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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비상행동
정부와 포스코의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에 항의하다

김태양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회원

2월 11일 기후위기비상행동, 석탄을 넘어서, 가톨릭기후행동, 삼척 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삼척반투위)가 석탄 화력 발전소가 지어지고 있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반대 행동을 벌였다. 기후 운동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 석탄 화력 발전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발전소 건설로 파괴되는 맹방해수욕장에서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기후위기비상행동

문재인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지만 그 구체적 내용은 기후 위기를 막기에 한참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히려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정책을 펴기도 한다.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발전 부문만 봐도 문재인 정부가 탄소중립에 전혀 진지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다.

가령 문재인 정부하에서 석탄 화력 발전소 7기가 새로 지어지고 있다.

삼척 석탄 화력 발전소도 그중 하나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기업인 포스코가 건설하고 있다. 삼척 석탄 화력 발전소는 가동되면 한 해에 13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2025년까지 그린뉴딜 정책으로 줄이겠다고 한 온실가스 1229만 톤보다 많은 양이다.

삼척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이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것이고 공사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파괴된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공사를 잠시 중단시켰다가 최근 다시 재개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며 친환경 이미지로 스스로를 포장하던 포스코도 석탄 화력 발전소 사업이 중단되면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삼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 화력 발전소 건설을 밀어붙이는 포스코와 정부를 비판했다. 대선 후보들에게도 기후 위기 대응책과 삼척을 비롯한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포스코는 온실가스 배출량 1위 기업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산재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인권 악당이기도 하고요. 여전히 미얀마 군부와 결탁해서 수많은 미얀마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포스코는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숨기기 위해서, 이를 친환경이라고 포장합니다.”(난설헌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

“전 세계적으로 저희 가톨릭 교회는 7년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7년 동안 적극적으로, 생태적으로 회개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인간들이 어떻게 피조물들에게 해악을 끼쳐 왔는지, 또 앞으로 더 얼마나 더 착취하고 파괴할 것인지를 삼척에 와서 더 절절히 알고 느끼게 됩니다.”(강승수 가톨릭기후행동 신부)

“기후 위기를 막아낼 수 있는 시간이 불과 몇 년 남지 않았다고 기후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척에는 석탄 화력 발전소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시대착오적이며 무모하고 무책임한 일입니까?

“우리는 모든 대선 후보가 탈석탄과 삼척 석탄 화력 발전소 중단을 공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성원기 삼척반투위 공동대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삼보일배를 하며 삼척 우체국으로 행진해 그곳에서 선전전을 이어갔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참가자들이 들고 있던 팻말에 관심을 보였다.

정부와 포스코 같은 기업들은 친환경적 수사를 동원해 그린워싱을 시도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본질은 기후 위기를 재촉하는 기후 악당일 뿐이다.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삼척 화력 발전소 건설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날 행동을 시작으로 2월 14일~18일 4박 5일간 전국의 기후 파괴 현장을 찾아 각 지역 운동 단체들과 연대할 계획이다.기후위기비상행동의 보도자료(링크)에서 자세한 일정을 볼 수 있다.
삼척 주민대책위의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출처 기후위기비상행동
삼척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출처 기후위기비상행동
성원기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 기후위기비상행동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가 두산중공업 항의 시위에 관한 최근 법원 판결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출처 기후위기비상행동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는 팻말 ⓒ출처 기후위기비상행동

※ 이 기사는 <노동자 연대> 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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