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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항쟁: 해방의 잠재력을 보여 준 위대한 민중 항쟁

 

📲 노동자연대TV 기획 시리즈: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

🎥 백지 시위를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할: 톈안먼 항쟁과 그 유산

🎥 덩샤오핑과 개혁·개방


🗞️[기사] 백지 시위를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할: 톈안먼 항쟁과 그 유산

🗞️[기사] 중국은 왜 사회주의 사회가 아닌가

🗞️[기사]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책]《천안문으로 가는 길》 찰리 호어 l 책갈피


1989년 6월 4일은 중국 덩샤오핑의 군대가 #톈안먼 광장에 군집한 인민들을 진압한 날입니다.
중국공산당 군대는 ‘민주선거, 언론집회의 자유, 부패 족벌 종식, 독재 타도’ 등을 내걸고 항쟁에 나선 인민들을 총∙칼과 탱크로 잔혹하게 학살하고 탄압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마오쩌둥 사후인 1978년, 중국공산당의 지도자가 된 덩샤오핑은 중국 경제에 ‘시장 관계’ 도입을 추구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여타 자본주의 국가들과 경쟁하는 강력한 산업국가를 건설하겠다는 프로젝트였죠. 이는 덩샤오핑만이 아니라, 일찍이 마오쩌둥과 같은 중국 지배자들이 추구한 기치였습니다.
중국은 이 때도 지금도 중국 국가의 공산당 관료라는 지배계급이 착취와 억압을 일삼는 ‘국가자본주의’입니다. 마치 1950~60년대 박정희 때 한국과 비슷한 것이죠. 즉 본질적으로 서구 자본주의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 지배자들은 강력한 산업국가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지금은 눈만 뜨면 으르렁대는 세계 제1, 제2 강대국들이 말이죠. 사실 오늘날 홍콩항쟁을 탄압한 중국 시진핑 정부를 보더라도 말로만 ‘사회주의’인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그 이후 개혁 개방 10년 동안 인플레이션 악화, 실질임금 저하, 불평등 심화, 정부 부패 등이 증대됐습니다. 중국 지배자들은 앞으로의 향방을 둘러싸고 분열했고, 이 틈 속에서 지배자들에 대한 불만으로 톈안먼 항쟁이 분출했습니다.
계기는 있었습니다. 1989년 4월, 후야오방 전 총서기가 사망하자 그를 지지하거나 정부에 반감을 갖고 있던 학생들 수십만 명이 톈안먼 광장으로 집결했습니다. 학생들이 시위의 촉발제 구실을 했지만, 많은 노동자들도 지지를 보내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덩샤오핑의 군대가 톈안먼 항쟁 진압을 위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걸 막는 데서도 중요한 구실을 했습니다. 지배자들을 벌벌 떨게 만든 것 또한 노동계급의 시위 가담과 각성이었습니다.
물론 일부 인민 대중들 머릿속엔 자국 지배자 일부나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어느 저항에서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불균등한 의식의 한 일면 때문에 그 시위를 폄하해선 안 됩니다. 톈안먼 항쟁의 화살은 중국 지배자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에선 민주적 조직들이 생겨나고, 연대와 자립 의식이 가득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공산당은 탱크를 몬 군대를 베이징으로 진입시켰고, 6월 4일 군대의 학살과 탄압으로 많은 노동자∙학생 인민들이 사망했습니다. 6월 4일은 ‘피의 일요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부패하고 불평등한 정부에 맞선 이 거대한 항쟁은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줍니다.
오늘날 중국의 경제적 불평등, 지정학적 불안정과 모순은 30년 전보다 더 증대돼 왔습니다. 즉, 톈안먼 항쟁이 벌어진 배경, 즉 자본주의 경쟁과 축적에 사람들의 필요를 종속시킨 불평등과 위기는 여전합니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 제2 열강으로 급성장하며 경제적∙지정학적 불안정을 평범한 노동계급 대중에게 떠넘깁니다.
그래서 홍콩 항쟁처럼 심화돼 온 불평등과 지배자들에 맞선 저항은 계속돼왔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도 노동자들의 투쟁과 조직화가 늘었는데, 지배자들은 이를 극렬히 탄압해왔습니다. 중국 지배자들이 톈안먼 항쟁을 여전히 ‘폭동’이라며 폄하하고 터부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로만 ‘사회주의’를 내세우고, 사람의 목숨∙삶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국가에 맞선 중국의 역사는 ‘진정한 사회주의는 누가 쟁취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과 희망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역동적인 동아시아에서 살고, ‘진정한 사회주의’를 바라는 한국의 젊은 청년들에게 톈안먼 항쟁의 교훈을 돌아보는 것은 소중한 기회리라 생각합니다.
톈안먼 항쟁은 무엇이고, 어떤 배경 속에서 벌어졌지? 냉전 시기 말미에 일어난 ‘자유민주주의 지지 시위’였던 것인가? ‘중국식 사회주의’에 도전하는 반동인가? 톈안먼 항쟁을 진압한 무장된 국가에 맞서려면 무엇이 필요하지? 진정한 사회주의는 무엇이고, 어떻게 가능할까? 더 많은 글과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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