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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있게 치러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양효영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 1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15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문화제’에서 전국에서 무지개 버스를 타고 온 7백여 명의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이미진

5월 16일 서울역에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이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활력 있게 치러졌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규모 있는 문화제로 준비했는데 첫 발걸음을 기분 좋게 뗀 것이다. 이날은 서울시인권헌장 폐지를 막기 위해 시청 농성에 참가했던 성소수자들이 다시 투쟁과 연대의 마음을 모아내는 자리기도 했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당일인 17일엔 세계 곳곳에서도 성소수자 인권을 외치는 행동들이 있었다.

공동행동은 군형법 제92조의 6항 폐지,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성소수자 혐오 국가인권위원 퇴진, 성소수자 차별 조장하는 교육부 학교성교육표준안 지침 폐기 등 8가지 요구를 내걸고 진행됐다.

이날 문화제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박래군 공동운영위원장도 발언해 여러 사회 운동과 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하나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또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종교인들의 참여는 참가자들의 용기를 한층 더 북돋았다. 소수의 우익 세력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팻말 시위 등으로 행사를 방해하려 했지만 수백 명의 활력 넘치는 참가자들에 비해 초라하고 편협해 보일 뿐이었다.

노동자연대도 공동행동을 지지하며 이날 부스 행사에 참여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노동자연대가 준비한 책과 소책자, 간행물에 관심을 보이고 구매를 했다. 특히 성소수자 차별의 기원과 해방 운동에 대해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다룬 ≪무지개 속 적색≫은 단 몇 시간 만에 10권이 판매됐다. 여성 차별 관련 소책자와 세월호와 공무원 연금 이슈를 다룬 노동자연대 신문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 “쇳밥! 아이다호! ” 금속노조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성소수자들의 든든한 친구”로 소개된 쌍용차 노동자들은 게이 합창단 지보이스와 합동 공연을 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미진

 

△이날 문화제에는 성소수자 자녀들 둔 부모들도 참가해 성소수자들을 응원했다. 3년 전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지인 씨는 “엄마가 너한테 상처 줬던 거 너 몰라줬던 거 미안하다. 너를 바꾸려고 할 생각 전혀 없고 동성애자로 자신감 갖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네가 자랑스럽다. 편견을 가진 사회를 바꾸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되겠다”며 연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미진

 

△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와 길찾는 교회의 자캐오 신부가 “종교가 혐오의 도구로 사용되어선 안 된다”면서 우익 기독교인들의 성소수자 혐오 조장을 규탄하며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1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 2015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문화제’ 에 참가한 노동자연대 회원들이 공동행동을 지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서울역 광장 한 켠에서 우익들은 팻말 시위를 하며 행사를 방해하려 했지만 수백명의 공동 행동 참가자들은 활력있게 문화제를 이어갔다. ⓒ이미진

 

ⓒ이미진

 

ⓒ이미진

 

△올해는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 개막식이 서울 도심 한복판인 시청광장에서 6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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