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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함께 홍콩 민주 항쟁 지지를 호소하다

신정

 

11월 14일 서울시립대에서 펼쳐진 홍콩 항쟁 지지 캠페인

11월 21일 서울시립대 내의 여러 단체가 연명을 해서, 홍콩 민주 항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홍콩 시민의 항쟁을 지지하는 서울시립대 구성원 공동성명: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제목의 이 대자보이다.

이 공동 성명에는 지금까지 공공운수조노 서울지부 서울시립대분회, 노동자연대 시립대모임, 서울시립대 교지편집위원회 시대문화,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서울시립대분회, 정의당 서울시립대 학생위원회(준)(가나다 순)이 이름을 올렸다.

이색적인 것은 학생과 학내 노동자들이 함께 홍콩 민주 항쟁 지지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선 11월 14일, 서울시립대에서는 홍콩 민주 항쟁에 대한 학생들의 지지 메시지를 받는 캠페인이 있었다. 여러 학생들이 참가해 지지 메세지를 남겼다.

이 캠페인에는 “시립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도 홍콩 항쟁 지지한다“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서울시립대 분회 명의의 팻말도 있었다.

추운 날씨였는데도 많은 학생들이 손을 호호 불며 지지 메세지를 남겼다. 어떤 학생은 홍콩 민주 항쟁 지지 메시지를 남긴 후 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말을 고르고 골라 홍콩 시위대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더 잘 남기려 애쓰기도 했다.

응원 메시지를 남긴 한 참가자는 홍콩 경찰의 홍콩 투쟁 대응 방식이 “굉장히 폭력적이고 믿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캠페인이 홍콩 민주화 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홍콩 민주 항쟁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홍콩 중문대에서 온 학생은 반가워하며 같이 팻말을 들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울시립대를 다니는 다른 홍콩 유학생은 이 캠페인에서 받은 지지 메시지를 번역해 홍콩 현지의 친구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뉴스를 보며 홍콩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너무 걱정됐는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11월 21일 발표된 공동 성명은 14일의 캠페인에서 확인된 홍콩 민주 항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의 마음을 한데 모으려는 시도였다.

그간 홍콩 시위대는 다섯 가지 요구를 내걸고 전투적으로 싸워 왔다. 그리고 이 항쟁의 근저에는 홍콩의 극심한 사회적 불평등과 갈수록 팍팍해지는 삶에 대한 누적된 분노도 있다.

홍콩 시위대의 분노는 한국의 학생과 노동자들이 느끼는 분노와 다르지 않다.

시진핑 중앙정부와 캐리 람 홍콩시 정부가 시위대를 혹독하게 탄압하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1980년 광주항쟁을 떠올린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립대의 학생과 노동자들이 홍콩 민주 항쟁을 향한 지지의 마음을 모아 “우리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11월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정부 세력은 “쓰나미에 떠밀리 듯“ 참패했다. 시진핑 중앙정부와 캐리 람 홍콩시 정부를 향한 홍콩 사람들의 광범한 분노가 표현됐고, 대중의 분노와 불만도 가라앉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홍콩 항쟁의 불씨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그 불씨가 다시 큰 불로 커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사회의 부를 만드는 홍콩 노동자들의 저항이 벌어진다면, 그 큰 불은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12월 첫째 주 홍콩에서는 광고 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예고되고 있다.

앞으로의 투쟁에도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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