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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11/23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

11월 23일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이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홍콩 항쟁에 연대하는 진보적 학생·청년 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행동이었습니다.

이날 집회는 오후 3시, 시청 광장 부근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박도형 공동대표의 사회로 시작됐습니다. 그는 홍콩 시위 지지가 “내정간섭”이라는 시진핑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홍콩 시위 지지가 “동료 시민에 대한 당연한 연대”임을 강조했습니다.

?보도기사: 11월 23일 청년·학생들의 홍콩 항쟁 지지 시위와 행진 : 거리를 휘저으며 홍콩 항쟁 지지, 시진핑 정부 규탄을 외치다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의 한수진 씨가 첫 발언자로 나와서 한 중국 친구의 편지를 대독했습니다. 중국인에게 홍콩 항쟁 지지를 호소하는 그 편지는 홍콩 항쟁이 홍콩 독립을 요구한다는 중국공산당의 왜곡을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시위대의 “폭력”을 문제 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독재 정권에 압력을 가할 수 없다며 홍콩 항쟁을 옹호했습니다.

한수진 씨도 연설에서 본토 중국인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우리의 언행이 홍콩 운동 자체와 지지 운동에 끼칠 영향”을 책임감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나경원과 자신이 완전히 다른 계급이듯 중국 본토와 홍콩의 사람들도 단일하지 않다면서 “홍콩 대 중국” 프레임이 아니라 시진핑 정부와 캐리 람 정부가 탄압과 불평등의 주체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0여 명이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종로-명동을 지나 중국대사관까지 행진해 갔습니다. 이 행진에 홍콩인과 중국 본토인 수십 명도 함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시진핑 정부의 탄압 규탄과 홍콩 항쟁 지지 구호를 활기차고 자신감 있게 외쳤습니다.

인파가 붐비는 명동에 이르자 참가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활력 있게 홍콩 항쟁을 지지하고 시진핑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 수많은 행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도 행진 참가자들이 나눠주는 유인물을 기꺼이 받았습니다. 홍콩에서 왔다고 밝힌 한 관광객은 구호를 따라 외치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행진 중 한 대만인이 택시 안에서 엄지를 치켜 세우며 지지를 표했고, 명동에서 이집트인들이 즉석으로 행진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운동 일각에서는 미국 등지의 주류 정치인들이 홍콩 항쟁에 지지를 표명한 것에 기대를 걸거나 그들에게 더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서방 주류 정치인들의 홍콩 항쟁 ‘지지’는 매우 위선적인 것이죠. 행진 대오가 중국대사관 앞에 다다랐을 때 발언한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이은혜 씨가 이를 잘 짚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자기들 입맛대로 홍콩 항쟁이 독립 요구 시위인 양 왜곡합니다. 그러나 홍콩 시위대는 독립 요구를 주요 요구로 내건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은 시진핑 주석과 함께 발맞추겠다’고 합니다. 미국 민중을 탄압하는 트럼프가 도대체 홍콩 항쟁에 한 게 뭐가 있습니까?”

한편 이날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경찰은 시위대를 계속 방해했습니다. 중국대사관의 항의를 의식한 듯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소리가 조금이라도 중국대사관에 들리지 않도록 하려는 듯 집회 주최 측의 음향 시설 배치를 방해하다가, 참가자들의 항의를 받고서 물러섰습니다. 이후에도 음량을 줄이라고 요구하며 집회를 방해했습니다.

이런 훼방에도 아랑곳없이 시위 참가자 대표 3인은 중국대사관에 전하는 항의 서한을 낭독했습니다. 항의 서한은 중국대사관이 홍콩 항쟁 지지는 “중국에 대한 이해” 부족의 소치라며 홍콩 항쟁 지지자들을 모욕한 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홍콩 시위를 “폭력 범죄”로 규정한 점을 비판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대표 3인은 (1) 홍콩 항쟁의 5대 요구(송환법 철회, 구속 시위자 석방,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독립적인 경찰 폭력 조사위원회 구성, 행정장관 직선제와 입법회 보통선거 실시)를 수용하고, (2) 홍콩에서 폭력 진압 즉각 중단하고, (3) 연대 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3대 요구를 밝히고 항의 서한을 중국대사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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