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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세계 노동절 맞이 고(故) 김용균 어머니,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초청 토크콘서트

4월 29일 고려대학교에서 세계 노동절을 맞이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안타깝게 사망한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어머니와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학생들과 만난 이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화두’였습니다.

👉보도 기사: 세계 노동절을 맞아: 고 김용균 씨 어머니와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학생과 만나다 

토크 콘서트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행동하는 공동체 꿈꾸는 고래,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정의당 청년당원모임 모멘텀이 공동 주최했습니다.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 씨,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이자 김용균의 동료인 김경훈 씨가 연사로 초청됐습니다.

대학가 시험 기간 직후라 홍보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도, 100여 석짜리 강의실이 꽉 찼습니다.

참가한 학생들은 연사들의 생생한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이윤보다 생명을 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큰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꼭 보도기사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모는 그 자식을 바라보고 사는데, 그 자식이 없어졌고, 꿈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용균이가 왜 죽었는지 알아야 했습니다. 용균이는 사회에 의해 죽었고, 그게 정말 억울하지만 너무 분노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용균이 동료들은 아직까지도 ‘출근할 때 다치지 말아야지’, ‘죽더라도 보이는 곳에서 죽어야지’ 생각하며 산다고 합니다. 나라가 어떻게 인권을 유린하는지 아이가 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기업들만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안전한 사회와 현장을 만드는 게 나의 목표입니다.”

정부는 참사 이후 재발 방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산안법 개정안은 “김용균 법”이라고도 불렸지만, 정작 태안화력발전소의 노동자들은 “김용균 없는 김용균 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었지요. 개정 내용이 김용균과 동료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정안이 통과되고 발전소로 갔는데 용균이 동료들이 다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 그 법에 용균이와 용균이 동료들이 모두 들어가 있지 않아서였습니다.

“지금의 법안에는 원청과 기업이 사고에 대해 최고 10억 원의 벌금을 내게 돼있지만 하한선은 매우 낮습니다. 49년 전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날로 먹는 것’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느끼겠지만, 이 사회는 대학에서도 경쟁을 강요합니다. ‘내가 우월해야만 살 수 있다’고 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 사이에 싸우면 안 됩니다. 질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공적 영역에 그런 일자리가 확대돼야 합니다.”

학생들은 너도나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김용균 씨는 대학교를 마치자마자 1년 동안 공부와 구직 생활을 하고 태안 화력 발전소에 하청 노동자로 입사했습니다. 많은 청년들의 삶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태성 씨의 말은 먼저 간 또래가 했을 고민이 떠올라 공감되는 말이기도, 경쟁이 일상이 돼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청년 학생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참사 이후 현장 노동자들이 “내가 그 때 현장에 없어 용균이가 죽은 것”이라며 자책했다고 하자, 한 학생은 “기업, 정부 지배자들의 잘못이지 노동자들의 잘못이 아니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하며 위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연사들은 대학생들이 사회를 바꾸는 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용균 씨의 죽음 이후에도 참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윤보다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대학생들이 노동자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는 활동에 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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