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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읽을거리 , 학생 기고글

학생·청년이 볼 만한 노동 르포

학생·청년이 볼 만한 노동 르포들입니다.

제목을 누르면 각 르포의 서평 링크로 이동해 자세한 평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노동: 숨겨진 여성의 일 이야기》: 차별과 설움에 내몰린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다

《기록되지 않은 노동: 숨겨진 여성의 일 이야기》 | 여성노동자 글쓰기 모임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6년 | 13,000원

오늘날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노동자로서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즘 학교비정규직, 공공서비스, 병원 등 곳곳에서 낮은 처우와 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쉽게 볼 수 있죠.

《기록되지 않은 노동》은 이런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13명의 필자가 여성 노동자 31명을 인터뷰해 들은 경험담을 모았습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문재인이 집권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여성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줬다 뺏기, 노동시간 단축 무로 돌리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약속과 복지 공약 안 지키기 등은 반노동 정책이자, 반여성 정책이다. 오늘날 여성 노동자들의 울분과 투쟁에 관심이 있는 분은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조선 잔혹사》: 끊임없는 재해·사망사고에 노출된 조선소 노동자들의 삶

《현대조선잔혹사》 | 허환주 지음 |

후마니타스 | 2016년 | 15,000원

《현대조선 잔혹사》는 끔찍한 노동현장에서 일하며 죽어가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소 노동자들의 현실을 아주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기자인 저자는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업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재해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죠. 담배 한 대 태우러 나간 사이에 LNG 탱크에서 일하던 동료가 폭발 사고로 죽은 이야기,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하다 익사한 노동자가 바닷 속 족장(비계)에 끼인 채 발견된 이야기, 위험한 ‘혼재 작업’으로 인한 폭발 사고로 죽고, 비가 오는데도 일하다 추락해 죽고, 안전 장비 없이 방사능에 장시간 노출돼 죽은 노동자의 이야기 등등. 조선소에는 이런 사고가 비일비재합니다. 20년 전에도 오늘날에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조선소 노동자들의 삶과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인간의 꿈: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평전》: 구조조정과 손배가압류에 짓밟힌 노동자의 꿈 

《인간의 꿈: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평전》 | 김순천 지음 |

후마니타스 | 2011년 | 10,000원

《인간의 꿈》은 부조리에 항거해 분신한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열사의 평전입니다. 서평의 필자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배달호와 전태일이 겹쳐졌다고 합니다.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나 동료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책임감까지 두 열사는 닮은 점이 많았구요.

하지만 배달호의 삶과 투쟁은 《전태일 평전》을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현재성 때문입니다. 1960년대 평화시장 전태일의 삶이 오늘과는 다소 떨어진 느낌이라면, 김대중 정부 하에서 민영화를 겪으며 분신에 이른 배달호의 삶은 오늘과 맞닿아 있는 듯합니다.

배달호 열사의 분신은 민영화의 폐해, 손배·가압류의 부당함, 그리고 사법부와 민주당 정부의 계급적 본질을 똑똑히 보여 줍니다. 그 의미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배달호 열사가 분신으로 항거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손배·가압류, 민영화와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살아서 투쟁하고 있는 오늘의 배달호들인 것이지요. 이런 투쟁을 지지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싶은 청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땅딛고 싸우기: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노동자에 대한 기록》: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투쟁 잠재력을 생동감 있게 그리다

《땅딛고 싸우기: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노동자에 대한 기록》 | 박장준, 차재민 지음 |

북콤마 | 2015년 | 16,000원

《땅딛고 싸우기》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에 나선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섰을 때, 정규직 노동자들이 연대했습니다. 정규직 노동조합은 연대 파업에 나섰죠. 한 정규직 노동자는 “구조조정을 앞둔 정규직은 비정규직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의 단결이 강해지고 씨앤앰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씨앤앰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정규직 해고자 전원이 고용 승계됐고 임금도 인상됐습니다(정규직 4퍼센트/ 비정규직 12만원).

이 책은 2014년 투쟁에 대한 상세한 평가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투쟁 잠재력을 보여 준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건을 알 수 있는 2부를 먼저 읽은 다음에 2014년 투쟁을 다룬 1부를 읽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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