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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당국은 페미니즘 강연 이유로 한 학생 부당징계 철회하고 추가 징계시도 즉각 중단하라

한동대학교 당국이 지난해 12월 학내에서 페미니즘 강연을 열었다는 이유로 학생 1명에게 무기정학 징계를 내렸다. 또 다른 학생 3명은 현재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진술을 마쳤고, 학교의 징계 결정만 남겨 둔 상황이다.

한동대 당국이 문제 삼는 12월 8일 페미니즘 강연은 “우리 모두가 또 하나의 이웃인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그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자”는 취지로 열렸다.

자유로운 사상•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대학에서 특정한 입장을 문제 삼아 무더기 징계를 내리고 학교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것은 정말이지 부끄러운 일이다. 게다가 한동대 당국은 강연 개최 학생들의 SNS를 사찰하고, 한 학생의 연애 관계를 공개적으로 폭로하는 야비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한동대 당국은 학생들이 연대를 호소하며 부착한 대자보를 떼 버리고, 대자보를 부착한 학생에게도 징계로 협박하는 등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한동대 당국은 “기독교라는 학교 정체성[을] 생각하면 정당한 징계”라고 말했다. 사상•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탄압하는 것이 “하나님의 대학”을 자처하는 한동대학교의 “기독교 정신”인가?

한동대 당국의 이러한 행태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한동대 당국은 지난해 5월 ‘동성애에 대한 한동대학교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들을 비난해 사회적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런 일들은 기독교 보수 복음주의 세력이 한동대 당국을 주도하고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기독교 보수 복음주의 세력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 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그의 아버지가 박정희, 이명박 등과 친밀했다는 점을 부각해 왔다. 그는 이명박의 “원전 수출”에 앞장서고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자이기도 하다.

 

부당 징계 철회•중단하라

징계 대상 학생들은 “일벌백계해 다른 학생들에게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 학교 당국에 맞서 계속 싸우고 있다.

학교 안팎에서 징계 학생들에 대한 연대는 커지고 있다. 징계 학생들이 발의한 연대 호소 연서명에 하루 만에 한동대 재학·졸업생 104명, 개인 727명, 단체 26곳이 서명했다.

또,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한동대 학생 모임인 ‘그래도, 내 사랑 한동’이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의 여러 정당•노동조합•단체들이 모여 꾸린 ‘한동대학생 부당징계 공동대책위원회’는 징계 반대 서명 운동과 촛불문화제 등을 계획 중이다.

최근 반갑게도 ‘들꽃’(페미니즘 강연을 개최했던 동아리)의 지도교수로 지목된 김대옥 교수에 대한 해임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위법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대학 정체성’이 해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한동대 당국의 징계 명분이 더욱 없어진 것이다.

미투 운동을 비롯해 성별 임금격차 해소, 낙태죄 폐지 등 여성 차별을 더는 참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높다. 한동대 당국이 학생들을 계속 징계하려 한다면 더 큰 사회적 비난의 초점이 될 것이다.

한동대 당국은 무기정학 징계를 즉각 철회하고 추가 징계 시도 또한 중단하라. 부당한 징계에 맞서 싸우는 학생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2018년 4월 4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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