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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인하대]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공장 사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노조 파괴, 직장폐쇄, 용역깡패 투입 시도 중단하라!

지난 7월 25일,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에 맞서 공장사수 농성을 시작했다. 갑을오토텍은 주되게 현대차와 기아차에 에어컨과 라디에이터 등을 납품하는 부품 업체다. 회사의 매각과 분사가 거듭되며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을 공격받아왔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지난 2012년부터 치열하게 싸워오며 비정규직화를 막아왔다. 그 결과 생산직, 청소, 식당 노동자 모두가 정규직으로 노동조합에 속해 있다.

201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측의 노조파괴 시도가 있어왔다. 사측은 합의된 25명의 신규 채용과 달리 60여 명을 채용했다. 문제는 이들 중 30명 이상이 전직 경찰, 특전사, 청와대 경비단 출신들이었다. 이후 드러났듯 노조파괴 용병으로 고용한 것이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들은 채용 수 개월 전부터 회사 임원들과 모의하고, 친기업노조를 만들어 기존 노조 조합원들을 폭행하고 분란을 일으켜왔다.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폭행으로 인해 늑골, 두개골이 함몰되거나 뇌출혈로 고통받았다.

이러한 노조파괴 시도로 전 대표 박효상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노무법인에게서 제공받은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이용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사기업의 간부들이 여론이 뜨겁지 않음에도 구속되는 일은 흔치 않다. 이렇게 구속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7월 25일, 사측은 적반하장으로 공장을 불법폐쇄했다. 노조법에 따른 직장폐쇄는 ‘노사 간 힘의 균형이 깨져 사측이 강한 압력을 받는 경우 대항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갑을오토텍 직장폐쇄는 적법한 쟁의를 하고 있는 노조를 파괴하려는 시도이다.

작년 10월부터 사측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한 관리직에게 밤샘 생산 업무를 시키며 임금 인상 요구는 거부했다. 임원들의 임금은 꼬박꼬박 인상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은 7월 8일부터 관리직의 불법대체생산을 막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측은 일당 17만원의 용역 경비 수백 명의 고용했다. 지난 8월 1일 부터 사측의 용역 경비 투입을 노동자들이 막으며 대치 중이다. 어처구니없게도 경찰은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불법 용역 배치를 승인했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이번 공장 사수 투쟁은 공장과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다.

공장사수 투쟁에 나선 갑을오토텍 노동자 380여 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20년이 훌쩍 넘는다. 대부분 자녀들의 막대한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야간 잔업도 마다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직장폐쇄는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살인과 다를 바 없다. 노동자들은 지난 해 투쟁 승리와 전 대표 박효상 구속 덕분에 자신감이 높지만, 한편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다. 갑을그룹은 불법 대체생산과 용역 투입 등 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노조 파괴를 강행할 태세다. 그럴수록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여기서 물러서면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정부와 기업들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의지가 없다. 오히려 기존의 저항하는 노동자들에게 경제위기에 의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귀족’이라 낙인찍고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려 한다. 하지만 청년들이 실업에 시달리는 것은 정규직 노동자들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라 기업주들이 노동조건을 공격하고 일자리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 파괴를 단행하기 위해 기꺼이 수백 명의 청년들을 일당 17만 원에 꼬신 갑을그룹과 이를 눈감아주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는 역겹기 그지없다. 전경련이 어버이연합과 손을 잡아 사회적 약자인 탈북자들에게 2만 원을 주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반대 집회를 하게 했던 것과 함께, 이 땅의 ‘지배자들’이 ‘개돼지들’을 대하고 이용하는 태도가 빤히 드러나는 지점이다.

노동조건 공격에 맞선 정당한 투쟁을 하는 노조를 파괴하려는 시도와 이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은 갑을오토텍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와 기업들은 스스로 자폭을 거듭하며 무너져가고 있음에도 노동개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는 구조조정에 맞서서 각 부문의 노동자들이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공장 벽은 가족들과 여러 연대 단체들의 지지메시지와 성명으로 도배되어 꽉 차있다. 꿀같은 휴가 기간에도 다른 부문의 노동자와 시민 수백여 명이 연대의 발길을 옮기고 있다. 그만큼 갑을오토텍 공장 사수 투쟁은 이기적인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전체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투쟁이 고립되어 패배하지 않도록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적 연대와 지지가 확산되어야 한다. 특히, 노동자들의 자녀이자 미래의 노동자가 될 인하대학교 학우들에게 아래와 같이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는 바이다.

1. SNS를 통해 갑을오토텍의 상황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에서 ‘갑을오토텍’을 검색하셔서 게시물을 공유해주세요.

2. 매일 500명 이상이 투쟁을 함께하고 있어 여러 물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농협 351-0829-2778-53 손찬희(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사무국장)로 후원을 해주시면 쌀, 물, 부식 등 귀한 곳에 쓰려고 합니다.

3.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010-3738-7439(수교 15 석중완)로, 혹은 페이스북 메시지로 보내주세요. 8월 4일(목요일) 오후 6시까지 보내주시면 수합하여 공장에 부착하고 노동자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4. 매일 오후 7시, 공장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문화제가 진행됩니다. 특히, 8월 5일(금요일) 오후 5시에는 공장 앞에서 긴급 집중집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함께하고자 하시는 분께서는 위의 번호로 연락주세요.

2016년 8월 3일

노동자연대 인하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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