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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 원을 위한 대학 청소 · 경비 · 주차 · 시설 노동자들의 파업 지지한다!

6월 21일,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와 용역업체들간에 진행된 조정위원회가 최종 결렬됐다. 용역업체들이 올해 교섭에서 겨우 시급 1백 원 인상안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대학의 청소·주차·경비·시설 노동자들이 참가하고 있는 서경지부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시급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올해 11차례 진

행된 교섭에서 하청업체들은 침묵하고 있다가 막판에 겨우 1백 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많은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 원이 사회적 요구가 된 상황에서, 용역업체들이 제시한 인상안은 기만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서경지부 노동자들 대부분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출근시간보다 1~2시간 빨리 새벽에 출근하

지만 기본급은 약 1백55만 원을 겨우 웃돈다. 서경지부의 청소 노동자들은 그 동안 투쟁을 통해 최저임금보다는 많은 임금을 쟁취했다. 그럼에도 이 돈으로는한 달 생활을 꾸리기는 너무나 빠듯해 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 경비 노동자들은 단가 후려치기 때문에 사실상 최저임금만 받고 있다.

서경지부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 원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 ‘친구에게 식사 대접하기’ 등을 꼽았다. 사측은 이런 소소한 일상도 보장하지 않으려 한다.

원청인 대학 당국들의 태도도 문제다. 원청의 사용주들은 ‘[하청]업체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사장인 원청이 이런 변명을 하는 건 무책임하다.

그래서 서경지부 소속 대학 노동자들은 진짜 사장인 대학 당국이 책임지고 임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할 예정이다. 얼마 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참가한 노동자 96.7퍼센트가 찬성해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됐다.

최저임금 1만 원은 대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요구다. 청년실업 1백20만 시대에 학점 경쟁, 스펙 경쟁, 높은 등록금에 시달리며 저임금 저질 일자리를 전전하는 게 오늘날 대학생들의 현주소다.

그 동안 서경지부 소속 대학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학생들의 연대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했다. 대학은 ‘등록금 동결로 임금 인상이 어렵다’며 학생과 학내 노동자들을 이간질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청소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며 이런 이간질에 맞서 왔다. 올해 서경지부 노동자들의 투쟁에도 학생들이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문재인 정부도 지금 당장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해야 한다. 박근혜를 파면시킨 촛불운동에서 최저임금 1만 원은 당연한 요구가 됐다. 촛불 대통령을 자처하는 문재인은 ‘2020년까지 인상’ 또는 ‘점진적 인상’으로 질질 끌지 말고 노동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정부는 재원이 부족하다는 변명이 아니라, 기업과 부자들에게 증세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2017. 06. 22.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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