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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10월 31일 범국민대회와 대학생 집회에 참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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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10월 31일 범국민대회와 대학생 집회에 참가하자

 

10월 12일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를 발표한 후 거센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대학가에서는 역사 관련 교수님들의 집필 거부 선언이 이어졌고 학생들의 대자보, 서명운동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 26일 건국대에서는 학생들이 국정 교과서 추진을 선두에서 지휘하는 교육’파괴’부 장관 황우여 방문을 반대하는 행동을 벌여 황우여가 황급히 방문을 취소하는 통쾌한 일도 있었다. 28일에는 서울대 교수 382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요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반대의 분위기가 뜨거운데도 박근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의지를 내려놓고 있지 않다. 최근에는 정부가 법적 절차도 어기며 시행령 발표 전부터 국정화TF 팀을 꾸려 준비해왔다는 것이 폭로됐지만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근혜는 적반하장으로 “역사 왜곡이 있다면 자신부터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근혜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역사를 제 마음대로 주물러 지난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정당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아무 죄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피땀으로 물들었던 그 역사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왜 정부는 그에 맞서 싸운 독립 운동, 80년 광주, 87년 민주화 투쟁과 노동자 대투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민중의 기억에서 지우려 하는가?

<조선일보>는 국사 교과서에 ‘전태일은 있지만 삼성 이병철은 없다’며 현행 교과서 8종 가운데 7종이 ‘정경유착’ ‘재벌에 부(富) 집중’ ‘특혜’ ‘경제 독점’ 현상을 비판적으로 서술했다고 비난했다. 한마디로 민중의 등을 쳐먹으며 억압과 착취, 제국주의에 기생해 배를 불린 자들의 역사를 강제로 입시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주입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는 오늘날의 ‘친일’과 ‘친미’도 정당 화해 현재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려 한다. 제국주의

침략과 전쟁의 과거는 이제 잊어버리고 미국·일본과 함께 제국주의적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4월, 무기력하게 침몰하던 세월호를 똑똑히 기억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단 한 줄의 진실도 밝혀내고 싶지 않아 몸부림치는 정부를 똑똑히 보고 있다. 이 정부가 숨기고 싶은 더러운

진실이 이 뿐이겠는가? 국정원 대선 개입, 대선 공약 대거 파기, 부패 인사 무더기 낙마, 메르스 사태, 온갖 노동 정책 개악과 ‘어이가 없는’ 청년 일자리 정책까지 지난 몇 년만 돌아봐도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진실들이 산적해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좌편향’ 호들갑과 달리

현행 교과서도 국가의 검인정을 거쳐야 해 별다른 다양한 시각을 기술하고 있지 못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나쁜 국정화를 추진하겠다니 분노가 치민다. 정부가 만들겠다는 역사 교과서가 어떤 내용들로 가득할 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미국의 저명한 좌파이자 역사 교사였던 리오 휴버먼은 아이들에게 가르칠 마땅한 역사책이 없다는 사실을 개탄하며 1932년 <가자, 아메리카로!>라는 책을 써 교재로 사용했다. 거의 모든 역사책이 백인들의 미 대륙 점령을 미화하던 시기에, 이 책은 미국 건국 과정에서 원주

민들을 학살한 역사, 약탈, 범죄 등을 은폐하지 않고 생생하게 드러냈다. 바로 이런 교재들이 중, 고등학교에서도 사용 될 수 있도록 교과서 자유발행제가 필요하다.

 

‘획일주의 반대’만 내세워야 운동에 유리한가?

고무적이게도 전국의 많은 총학생회와 학생 단체들이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동 활동을 조직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대학 학생회 사이에서는 ‘국정화 이후 역사 왜곡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니 획일주의 반대 프레임만으로 가는 게 유리하다’며 국정 교과서에 담길 내용(친일 미화, 독재 미화 등)에 대해선 문제 삼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는 듯 하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국정화를 추진하는 정부와 우파의 궁극적 목적은 획일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남길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역사관을 배우는 게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진실을 은폐하려는 지배 계급에 반대하는 역사관의 공간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칼 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지금까지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고, 서로 대립되는 계급들 사이에서 상이한 과거에 대한 해석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현행 국정 교과서에 대한 반발은 그 내용(친일, 독재, 노동자 착취 은폐)와 뗄래야 뗄 수 가 없다. 이런 내용적 비판이 없다면 박근혜 같은 자가 모든 교과서가 ‘좌편향’됐다며 ‘우편향’ 교과서로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철저하게 반대하기 어렵다.

 

31일 집회에 참가하자!

교육부는 11월 2일 국정화 행정예고 마감을 예고하고 있다. 반갑게도 이에 맞서는 집중 항의 집회가 잡혔다. 특히 여러 대학의 총학생회와 학생 단체들이 모인 연석회의가 꾸려져 10월 31일 본대회 전 도심 행진과 사전 집회를 진행한다. 이 행진과 집회에 적극 참가해 박근혜의 역사 왜곡에 함께 항의하자. 선배들이 남긴 민주화 운동과 노동자 투쟁의 기억을 우리 손으로 지키자.

 

2015년 10월 29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http://stu.workerssolidarity.org/

 

함께 가요! | 문의번호: 010-5443-2395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 오후 2시 권역별 집회 후 행진하여 오후 4시 청계광장 |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

권역별 집결지: 동부와 북부(마로니에 공원) / 서부(이대 대현문화공원) /

남부(전쟁기념관)

주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대학생 대표자 시국회의

 

▲ 오후 6시 청계광장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범국민 촛불 문화제

주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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